통영공설운동장내 전광판 구축 공사와도 관련해 의혹이 제기됐던 NH개발 경남지사가 10일 경남지방경찰청에 의해 불법 하도급 대가와 공사비 과다계상, 허위공사 발주, 감독 편의제공 등 명목으로 수억 원의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전·현직 임직원과 지역 건설업체 대표 등 5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NH개발 경남지사는 농협중앙회소속 각 지부로 부터 독점계약을 해오면서 공사를 다시 하도급을 주고 업자로부터 받은 뇌물등 3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지사장과 본사에 상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1억 원 이상 거액을 주고받은 혐의(배임수재·증재 등)로 NH개발 경남지사 팀장이었던 안모(41) 씨 등 NH개발 경남지사 임직원 4명과, 불법 하도급 업체 대표 3명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불구속 입건된 46명 가운데는 공사 발주와 감독 편의제공 등 대가로 돈을 받은 농협 경남본부 총무부 직원과 지역 농협장 등 9명도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NH개발 경남지사 임직원들은 200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도내 농협 발주 공사 193건을 독점으로 도급받아 공사 대금 339억 원 중 10%를 공제해 30억 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다.

이들은 차명계좌 5개를 이용해 공사 하도급이나 공사 감독 등에 대한 편의 제공 대가로 시공업체 25곳으로부터 모두 13억 7000만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