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상의 70년, 22대회장은 지역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조선경기 불황과 서민경제의 위축으로 말미암아 지역경제가 경직되고 있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봄꽃처럼, 이러한 경제적 난국을 극복하고 통영이 열린 세계무대로 진출할 길목에서서 지역경제에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주인공은 과연 누구인지 통영상의회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35년 설립된 지역유일의 종합경제단체인 통영상공회의소는 유수언 회장의 3선 임기 만료로 새로운 회장단 구성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지난 1일 후보자등록을 마감했다. 그 결과 의원에 52명, 특별의원에 10명 등 총 62명이 상의의원으로 등록했고, 등록 의원 52명 가운데 오는 15일 의원총회에서 상의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통영상의 제22대 회장 후보는 덕광기업 대표이사인 이상석 회장(57)과 ㈜그린산업가스 이상근 회장(62)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미 상의 회장 출마를 선언한 이상석 회장은 덕광기업과 덕광중공업 대표이사이자 계열사로 DK테크와 DK엔지니어링을 거느린 기업군의 회장이다. 이상석 회장은 “새로 바뀐 경제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이제 통영상의도 변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근원적 경쟁력 강화, 정부의 지원도 이끌어야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상공업의 육성과 지역경제발전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할 수 있도록 화합과 신뢰, 창의와 변화,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는 각오를 미리부터 밝혔다.
통영출생이며 사업장은 고성에 있는 이상석 회장은 기업의 덕으로 “더불어함께 사는 세상, 기업과 지역민들이 함께 간다는 상생협력의 정신”으로 지역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망에 부응할 것이라 했다. 아울러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공업계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는 한편, 회원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출마의 공식입장을 밝힌 이상근 회장은 고성군 대가면 출신으로 78년 통영시 봉평동에서 평화산소를 설립 상공계에 입문했다.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일반고압가스 업계에서 통영·고성·거제 시장에서 지금까지 기업경영을 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소유와 경영을 철저하게 분리해 오직 기업이윤을 회사를 통해 선순환 시킨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현재 통영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물질적인 욕심은 아무것도 없지만 공익을 위해선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열정과 정직,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 상의 회장이 되면 통영 고성 군민이 경제적 상생하는 부자 상의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40대 초부터는 제2·3대 고성군 의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방송통신대학 농학과와 경남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모교에서 12년 간 후배를 양성한 교수경력과 아울러 통일교육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재경부 대북 쌀차관 인도요원으로 차출되어 함흥등지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다. 한나라당여의도연구소 정치-해정분과 부위원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7대에 걸쳐 역임하고,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경남협의회 회장, 새누리당 여의도 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새교육공동체 고성주민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통영지역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통영상공회의소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많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이번 통영상의 회장 선출에도 이 같은 기류가 반영돼야 할 것이며 두 후보의 공약과 포부, 그 실천가능성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최근 통영상의는 여러 문제들로 지역민들의 신뢰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이점을 감안할 때 후보 간 다툼은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역경제의 성장을 완성시킬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대승적 결단과 안목이 필요한 것 같다.
경남타임즈
<이상석 덕광기업 회장>
<㈜그린산업가스 이상근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