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비가 자주 내릴 경

우, 고추와 같은 시설재배

과채류에는 병해충 발생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각

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봄에 비가 자주 내리거나 흐

린 날이 많으면 수확기에 있는 시설고추 생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들고, 철저한 예찰을 통해 고품질 고추 생산에 차

질이 없도록 재배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있다.

농업기술원은 요즘 비가 자주 내리게 되면 시설고추 포장에는 고

추점무늬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방제대책

을 현장 기술지원을 통해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고추점무늬병은 갈색점무늬병과도 증상이 비슷해 식별이 곤란한

병해이기도 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잎에 원형 또는 타원형의 작은

갈색병반이 생기고, 심하게 발생한 잎은 노랗게 변해 떨어지게 된

다. 그리고 열매에 회색 곰팡이가 무수히 많이 형성돼 고추의

상품성이 전혀 없게 되는데, 줄기까지 병이 진행되면 전체가 시들

어 말라죽게 되는 병이다.

병의 발생조건은 봄비가 자주 오고 흐린 날 포장내 습도가 높을

때 쉽게 발병하며, 발병 가능온도도 범위가 대단히 넓어 하우스내

부가 20~30℃에 있으면 발병적온이 된다. 특히 처음 발생한 전염

원은 병든 식물체와 함께 하우스내에서 월동을 하기 때문에 발병

식물체는 반드시 뽑아 없애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점무늬병이 발생한 포장은 발병 초기에 베노밀, 또

는 엄지수화제 1000배액을 살포해 병의 진전을 막도록 당부하

고 있는데, 점무늬병과 관련이 없는 약제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농가 경제적 손실 이외에도 상품의 품질저하로 인한 손실이 발생

할 수 있는 만큼 병 발생이 의심되면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나 농

업기술원으로 직접 문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