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한국조선업계 유일하게 일본과 첫 계약수주
9일 성동조선해양은 일본 선사로부터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길이 292m, 폭 45m, 깊이 24.8m의 케이프 사이즈급으로, 납기는 2011년 말 인도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에 따르면 1972년 설립된 이 선사는 일본과 싱가폴의 자회사에 약 26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10대 선사로,지난 9월 초 처음 접촉을 시작한 지 약 2개월만에 계약에 이르게 됐다.
조선산업에서의 라이벌 관계로 좀처럼 한국에 발주를 내지 않는 일본은 자국 건조 주의에 의해 주로 일본 조선소에 선박 발주를 해 성동조선과의 계약은 한국과 첫 계약이다.
한편 성동조선은 지난 8월에도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브라질 발레사로부터 4척의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을 2억5천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수주는 경쟁국가로부터 첫 수주 쾌거는 물론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을 뚫었다는 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영국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성동조선의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 수주잔량은 52척(이번 수주 제외)으로, 세계 1위이다. 2위는 중국의 Jiangsu Eastern조선(44척), 3위는 현대중공업그룹(36척)으로 나타났다.
하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