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바다목장인 통영 시범바다목장에 대한 수산자원관리수면이 5년간 연장되고 자원관리 방안도 종전보다 강화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통영 바다목장의 수산자원관리수면 유효기간이 지난해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수산자원 관리를 강화하고 인공어초 등 시설물 보호를 위해 경상남도에서 요청한 새로운 ‘통영 바다목장 수산자원관리수면 이용․관리 규정안(도지사 고시)’을 승인했다.

수산자원관리수면이란 물고기 등 수산자원의 적절한 관리ㆍ이용을 위해 바다목장 조성 수역 등에 지정된다.

수산자원보호수면에서는 어업 행위가 일절 금지되는 반면 관리수면에선 제한된 조건 아래 일부 허용된다.

통영 바다목장은 전체 면적 2000㏊ 중 1460㏊가 종전처럼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되며, 수산자원 및 시설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내용이 새로이 규정됐다.

어린 물고기 방류 후 2주 동안 반경 1㎞ 이내와 인공어초 시설 지역 반경 300m 이내에서는 유어낚시(레저목적의 낚시)를 포함해 모든 조업이 금지된다.

또한 유어낚시도 갯바위, 가두리 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허용되고 볼락류는 1인당 5마리, 돔류는 3마리, 기타 어종은 5마리까지만 잡을 수 있다.

종전처럼 방류된 어종 중에서 볼락 15㎝, 조피볼락 23㎝, 감성돔 20㎝, 참돔 24㎝ 미만의 개체는 연중 잡을 수 없게 된다.

아울러 유어낚시, 연안복합어업(연승, 채낚기 등)과 조성된 자원을 포획하지 않는 양조망어업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어선어업의 조업이 금지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89억원을 들여 통영, 여수, 울진, 태안, 제주 5곳에 시범바다목장을 조성 중에 있다.

국내 처음으로 2006년 완공된 통영바다목장은 자원량이 사업초기 118톤에서 2007년에는 750톤으로 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는 통영 240억, 여수 307억원, 울진 355억원, 태안 337억원, 제주 350억원이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