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을 누비고, 세계를 누비다.”

현대예술의 중심 뉴욕에서 통영누비 작품전시회가 맨해튼 첼시 SIA (Space in Arts) NY 갤러리에서 지난 10월22일에서 10월27일까지 열렸다. 미국 뉴욕에서 갖게 된 통영누비 첫 전시회는 국립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평생교육원분원(분원장 최영준) 주최로 경상남도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일부지원을 받아 개최됐다.

2013년부터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원분원에서는 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비학위과정 통영누비장인과정을 개설하여 누비공예인을 양성하고 있다. 그동안 비학위사업단에서는 통영누비의 전통을 계승하고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통영지역을 비롯, 국내전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이번 뉴욕전시는 오래된 지역문화와 장인기술의 예술작품화 및 산업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뉴욕의 맨하튼 첼시는 갤러리 지구(Gallery District)라고 불릴 정도로 현대 미술전시관이 많은 곳이다. 현대 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가장 발 빠르게 만나 볼 수 있으며, 업계의 동향과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예술 갤러리들이 즐비한 곳으로 매일 같이 수많은 전문가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동네이다.

이번 전시는 조성연 누비장인, 전영근 화백, 신정임 교수가 참여, 전영근화백의 회화작품과 조성연 누비장인의 솜씨, 그리고 신정임 디자이너의 디자인으로 현대적이고 새로운 감각의 이불, 의류, 가방, 생활소품 등의 30여점의 누비작품들을 선보였다.

조성연 장인은 통영을 대표하는 누비장인이며 경상대학교 통영누비장인과정의 초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영근 화백(현 전혁림미술관 관장)은 한국은 물론 미국, 프랑스에서 인정하는 대표적인 현대미술가다. 그는 통영에서 살아오며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일상을 풍부한 상상과 색감으로 풀어내며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디자이너 신정임은 대한민국 섬유패선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고, 현재 CINJI 디자인 대표이며,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뉴욕 전시회는 통영누비 본연의 기하학적 문양과 정교함으로 현지인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연일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통영누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였다.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가치를 보여 주었던 뉴욕전시회는 세계적인 퀄리티인 통영누비공예의 브랜드개발과 문화상품개발의 촉매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주 기자

▯내용 문의: 경상대학교 통영캠퍼스 평생교육원 분원 055-772-9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