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YMCA가 주최한 <우크라이나 부코비니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청소년을 위한‘생명과 평화의 음악회’를 지난 17일(토) 오후4시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가졌다.
처음부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곡의 스토리와 배경을 해설하며 진행하겠다는 김영근 지휘자의 안내대로 비교적 친숙한 곡인 요한슈트라우스의 ‘푸른 도나우 왈츠’로 시작해 피아졸라의‘리베르 탱코’로 1시간 반여의 연주회를 가졌다.
특히 연주 중에 협주된 호아퀸 로드리고의‘아랑훼즈’는 트럼펫의 빛나는 호쾌함을 보여 주었고 체코가 조국이라는 사람 좋아 보이는 아저씨 세르게이 리자노프의‘자클린의 눈물’첼로 협주는 첼로의 중후한 매력에 흠뻑 젖게 했다. 바이올린만큼이나 허리가 가느린 자르바예코 레이샤의 ‘집시 바이올린 몰도바’ 협주 또한 이런 것이 바이올린이구나 하는 절대 공감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연주의 감흥에 더한 고마움도 있었다. 소프라노 김성경과 악단악장의 주고받는 식의 우리의‘금강산’협연이다. 풍부한 성량에 섬세한 바이올린의 반주가 곁들어지는 멋진 조화도 조화지만 방문한 나라의 예의와 정서로 우리에게 친숙한 우리의 곡을 멋지게 연주해 주는 배려의 고마움이 있었다.
끝에는 우리 통영청소년교향악단이 저 명연주자들과 함께 앉아 모차르트의 심포니 No25와 이탈리안 포크 페스트를 연주했다. 우리 청소년들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고 경험의 장이 된 것이다.
이번 음악회가 참 좋았던 것은 이런 점들 외에도 딱딱하거나 엄숙한 클래식이 아닌 편하고 친숙한 음악으로 청중에게 풀어낸 것이 으뜸이라 할만 했다. 지휘자의 위트 섞인 해설도 재미있고 유익했지만 연주 끝에 작은 아이에게 직접 지휘봉을 쉬어주며 “20년 후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를 여러분은 보고 계십니다.”라는 멘트는 그저 재미로만 들리지 않는, 꿈과 희망이 담긴 염원으로 들려 모두가 박수하는 음악회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이런 감동의 느낌을 “최근 그 어떤 음악회 보다 좋았고 의미 있으며 보람되다.”고 YMCA의 정광호 이사는 말했다.
이 음악회를 기획하고 진행한 YMCA 문철봉 사무총장은 “금번 음악회는 지역의 뜻 있는 기업들과 소상공인들 그리고 YMCA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하고 도와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물론 후원금을 다해도 초청비용에 턱없이 모자라지만 이 또한 연주단 측에서 재능기부로 차감해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청소년을 위한 이런 음악회를 매년 이어갔으면 하는 의지와 바람을 가진다고 했다.
임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