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아티스트였으며 세계 정상급 타악기 연주자인 마틴 그루빙어, 롤프 베크가 지휘하는 독일 뤼벡 합창 아카데미, 그리고 필리프 헤레베허·요스 판 이메르세일 등 유명 지휘자와 함께 녹음한 음반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바리톤 토마스 E. 바우어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통영을 찾는다.
11월 1일 토요일 19:30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카를 오르프의 대곡 《카르미나 부라나》, 그리고 11월 5일 수요일 19:30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마틴 그루빙어의 《퍼커시브 플래닛》이 열릴 예정이며, 타악기 연주자 마틴 그루빙어는 두 개 공연에 모두 참여한다.
방송 등의 극적인 장면에서 자주 쓰여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오 포르투나'(오 운명의 여신이여)는 합창과 타악기가 만들어 내는 압도적인 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을 뒤흔드는 곡으로, 카를 오르프의 대곡 《카르미나 부라나》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명곡이다.
원작 『카르미나 부라나』는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트 보이언 수도원에서 발견된 13~14세기 세속 시가집으로, 20세기 작곡가 카를 오르프가 같은 제목으로 곡을 붙였다. '카르미나'(Carmina)는 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이며, '부라나'는 보이언 수도원의 라틴어 이름이다. 시가의 내용은 ① 도덕적 풍자 ② 연애 ③ 술잔치 ④ 종교적 내용 등이다.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서장 및 종장 '운명의 여신 세계의 여왕이여'(Fortuna Imperatrix Mundi), 제1부 봄(Primo vere), 제2부 선술집에서(In Taberna), 제3부 사랑의 뜰(Cour d'amours)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고 모두 25곡으로 되어 있다. 원곡은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위한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합창과 타악기 및 피아노 두 대를 위해 편곡되어 소니에서 음반으로 발매된 판본을 연주한다.
《퍼커시브 플래닛》은 2011년 독일 쾰른 공연 실황이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DVD로 발매되어 더욱 유명해진 공연이다. 타악기의 압도적인 음향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아베 게이코, 미키 미노루, 이안니스 크세나키스, 아네르스 코펠, 마티아스 슈미트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경남타임즈
출연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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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그루빙어
Martin Grubinger
2012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아티스트였던 타악기 연주자 마틴 그루빙어는 현재 세계 정상급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 연주자이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NDR 심포니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외트뵈시 페테르, HK 그루버, 탄 둔, 프리드리히 체르하 등 유명 작곡가의 타악기 협주곡을 세계초연했으며,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뮌헨 필하모닉홀, 빈 콘체르트하우스 등에서 레지던스 아티스트를 역임하였다. 11월 5일 통영에서 열리는 《퍼커시브 플래닛》 공연은 2011년 쾰른 공연 실황이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DVD로 발매되었다.
페르한 ＆ 페르잔 왼더 피아노 듀오
Ferhan ＆ Ferzan Önder, Piano Duo
피아노 듀오 페르한 ＆ 페르잔 왼더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루체른 페스티벌 등 유명 음악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실력을 검증받은 터키 출신 쌍둥이 피아니스트이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EMI와 소니에서 음반을 출시했으며,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파질 사이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세계초연했다.
울리케 파이어, 피아노
Ulrike Payer, Piano
피아니스트 울리케 파이어는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키릴 페트렌코, 세묜 비치코프, 미하일 길렌, 안드리스 넬슨스, 앨런 길버트 등 세계 정상급 지휘자와 더불어 바이올리니스트 사츠코 가브릴로프,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첼리스트 솔 가베타 등 유명 연주자와 협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연주자이다. 알렉시스 바이센베르크와 타티아나 니콜라예바를 사사했다.
릴리안 조바니니, 소프라노
Lilian Giovanini, Soprano
소프라노 릴리안 조바니니는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 음악대학 재학생으로, 지난 2009년 《카르미나 부라나》로 솔로 데뷔한 이래 《세비야의 이발사》, 《마술피리》, 《카르멘》 등 오페라와 모차르트 레퀴엠, 바흐 칸타타, 브루크너 테 데움 등 종교음악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 왔다. 현재 뤼벡 합창 아카데미 단원이다.
베르주 카라지안, 테너
Berj Karazian, Tenor
테너 베르주 카라지안은 아르메니아 예레반 국립 아카데미 오페라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아르메니아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아르메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실력파 가수로, 지난해 롤프 베크 지휘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
토마스 E. 바우어, 바리톤
Thomas E. Bauer, Bariton
바리톤 토마스 E. 바우어는 필리프 헤레베허 지휘 바흐 칸타타와 요스 판 이메르세일 지휘 베토벤 교향곡 9번 등 유명 음반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가수이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로저 노링턴,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주빈 메타, 미하일 길렌,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이반 피셰르, 아담 피셰르, 토마스 헹엘브로크 등 거장 지휘자와 더불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북독일방송교향악단,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눈부신 경력을 자랑하는 세계 정상급 가수이다.
지휘자 롤프 베크
Rolf Beck, conductor
뤼벡 합창 아카데미를 창립한 지휘자 롤프 베크는 펜데레츠키 《누가 수난곡》 세계초연에 큰 감명을 받아 변호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거장 지휘자 헬무트 릴링을 사사하여 지휘자가 되었다. 이후 마르부르크 보컬 앙상블과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합창단을 창립하였고,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이 되었으며,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 페스티벌 합창 아카데미를 창립하고 이후 뤼벡 페스티벌 합창단 및 뤼벡 합창 아카데미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렀다.
또한, 마틴 그루빙어, 페르한 ＆ 페르잔 왼더 피아노 듀오 등과 함께 연주한 《카르미나 부라나》 2011년 공연 실황 음반을 소니에서 출시하였고, 아르모니아 문디 레이블로 바흐, 헨델, 로시니 등의 합창 음반을 다수 출시하여 호평받았다.
뤼벡 합창 아카데미
Choir Academy Lubeck
2002년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 페스티벌 합창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어 실험적인 공연에 집중하고 성악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합창단이다. 거장 지휘자 헬무트 릴링,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파질 사이, 타악기 연주자 마틴 그루빙어 등 유명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며 명망 있는 합창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