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평동 복지사 유소영씨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 위해 봉사
통영시 인평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유소영씨가 '2009년 장애인일자리사업 우수사례 및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공동 주최한 장애인 체험수기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유소영씨는 지체와 안면장애가 있는 3급의 중복장애인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통영시 인평동 주민센터에 행정도우미로 봉사하면서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워나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수상자 선정에 크게 반영되었다.
유씨의 체험수기는 내용의 사실성, 참여기간, 업무수행능력, 호소력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행정도우미란 전국 최초로 317명의 장애인을 전 읍면동에 배치하여 1일 7시간 근무하고 월 86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전은 2007년도부터 시행된 이래 3회째로 장애인일자리사업을 활성화하고 참여자의 동기부여 및 모범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장애인 일자리사업 우수사례와 장애인 체험수기 2개 부문에 걸쳐 시행됐다.
유씨는 수기에서 “첫 전화업무였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다 보니 겁이 났다. 수화기를 들기가 어찌나 무섭던지. 그래도 마음을 가다듬고 마음속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떨리는 손으로 전화번호를 눌렀다. 어르신들이라 귀가 어두우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여러 번 반복된 말과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씀드렸다.
모든 어르신들과 통화를 끝내고 수화기를 놓는데 주위가 조용해져서 더 부끄러웠던 것 같다”고 업무 현실을 회고했다.
덧붙여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웠던 사회복지 업무들이 이제는 익숙해져 버렸다. 앞으로 12개월간의 계약이 끝나고 나면 사회복지 전공으로 전문학사를 취득할 것이고, 사회복지 자격증도 나올 것이다. 그리고 사회복지 쪽으로 계속 일도 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한 전국 장애인일자리사업 평가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2009년 장애인일자리사업 우수사례 및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2개 부문 모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성우 기자
유소영씨<수기> 나는 사회복지사다-중
올해로 화상을 입은 지 9년이 되었다.
가장 아름다운 나이, 20살 때 폭발 사고가 일어나 몸 80%에 달하는 화상을 입고 병원에 1년 정도 생활을 했다. 그리고 1년의 암흑 같은 생활.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세상에 부딪쳤을 때, 지옥과도 마찬가지에 달하는 고통을 맛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무서웠던 건, 사람들의 눈이었다.
예전에는 몰랐던 사람들의 눈. 그 눈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 사람들의 눈이 익숙해져가기 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도 사람들의 눈이 간혹 무서울 때가 있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은 넘쳐났던 나는 조금 더 힘을 내자며 파이팅을 외쳤고, 좋은 일자리를 구하다가 우연히 한 공사업체에 경리로 취직하게 되었다. 경리일을 보면서 원하는 공부도 시작하였고 여러 개의 자격증도 취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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