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전통시장에 청소년의 활력을 불어넣자”

통영RCE의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 BTW((Bridge to the world)를 통해 세계 RCE 도시를 체험하고 온 3개 팀 중 통영 전통시장의 부활에 주목한 M.O.T 팀(통영고등학교 허승호 외 5명)이 올해의 탐방팀으로 뽑혔다.

이 팀은 내년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 청소년 대회 YUVA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여하는 기회도 움켜쥐었다.

6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동 최대규모의 이집트 칸 엘 칼릴리 시장과 한 하릴리 시장 등을 돌며 청소년과 함께 하는 활기찬 통영 전통시장을 그린 M.O.T 팀은 11월 28일 시청 강당에서 열린 BTW 보고회에서 대형 마트와 달리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다는 점과 주변에 유적지가 많은 유서 깊은 골목형 시장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싱싱한 해산물과 직접 키운 채소를 팔기 때문에 전통시장이 환경적인 면에서도 이롭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이집트 칸 엘 칼리리 시장에서 가진 관광객들과의 인터뷰와 상품분석, 무료 수퍼 댄스 공연 등의 체험을 바탕으로 오광대 공연이 펼쳐지는 다이나믹한 전통시장을 모색하고 시장 탐방지도와 캐릭터 만들기, 시장 골목의 재구성, 시장 웹사이트 개설 등 자신들이 전통시장을 위해 할 일을 제시해 참관자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특히 중앙시장 먹자골목에 있는 마리앙 분식점을 팀원들이 직접 디스플레이해 청소년들이 전통시장을 자주 찾도록 유도할 뿐 아니라 이를 학교 신문과 웹사이트에 홍보해 새로운 시장문화를 이끈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 이상 무인도는 없다”는 힘찬 포부로 일본 오키야마의 시립대학, 해양수산청을 방문했을 뿐 아니라 바다 목장과 어류양식장, 오직 섬에서만 파는 특산품 등을 체험하고 돌아온 보물섬 팀(통영여자고등학교 강다현 외 4명)은 섬에 관한 청소년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꾸리고 욕지, 사량, 학림, 곤리 등 통영 섬 지역 학생들의 생활상을 담은 책 ‘행복×미래+통영=섬’을 발간한 점이 돋보여 올해의 우정상을 수상했다.

또 청소년에게 맞는 통영의 관광상품을 발굴, 개발하겠다며 영국의 런던과 링컨, 더비 등을 탐방하고온 마몽드 팀(통영여고 손유경 외 5명)은 대영 박물관과 마담 투소 인형관, 링컨 관광청 등에서 인기를 끄는 상품들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고, 바당의 땅 통영 엠블넴과 통영의 이니셜 TY를 활용한 갖가지 관광상품을 직접 디자인 해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심사위원을 맡은 최병대 통영RCE 부위원장은 “세계 RCE 도시를 탐방하기 전에 세운 계획이 치밀했을 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탐방 목적에 맞춰 꼼꼼하게 활동한 흔적이 이번 보고회를 통해 여실이 드러났다”며 “서울을 비롯 우리나라의 많은 곳에서 통영 청소년들을 부러워하고 이를 배우려는 까닭을 3개 팀 22명의 학생들이 잘 보여줬다”는 말로 그간의 노고와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했다.

올해의 탐방팀으로 뽑힌 M.O.T 팀을 이끈 허승호 학생은 “BTW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인생 설계도를 다시 그리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국제 청소년 대회에도 참가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팀 전체가 기후변화를 비롯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어떤 일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장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