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면(면장 이경근) 추봉도에 위치한 봉암몽돌해수욕장에서 부산 동아대학교 건축패션디자이너학과 자원봉사팀(팀장 강동율) 40여명과 봉암마을(이장 김정호) 주민들은 7일부터 6일간 봉암몽돌해수욕장 내 파도막이 벽 일대에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해수욕장 입구의 파도막이 벽이 해수욕장의 경관을 저해한다는 마을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여기에 벽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동아대학교 측에서 벽화제작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오면서 실시하게 됐다.

봉암몽돌해수욕장은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광활한 몽돌밭을 가진 천해의 관광지였으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잦은 태풍과 너울성 파도로 인해 몽돌밭과 모래밭의 상당부분이 유실돼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 됐다.

태풍과 파도는 몽돌밭 뿐만 아니라 해변 민가에도 피해를 입혔으나 최근 통영시에 의해 파도막이 벽이 설치되어 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고, 이러한 벽이 하나의 예술공간으로써 해변에 아름다움을 더함에 따라 해수욕장의 가치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작업을 위해 동아대학교 측에서는 벽화제작을 위한 재료비와 봉사단 이동에 소요되는 교통비를, 봉암마을 측에서는 봉사기간 중 봉사단이 머물 숙소와 보조인력을 제공해 힘을 보탰다.

허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