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동피랑 입구에서 참새 부부가 사람들이 버린 ‘통영꿀방’ 포장 봉지에 붙은 참깨와 땅콩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려 하고 있다.

60년대 70년대 우리나라와 중국정부 등에서 곡식을 가로채는 해로운 새라 하여 참새 박멸운동을 펼쳤고 포장마차에서는 술안주로 요리돼 팔리기도 했다.80년대 이후 참새가 병해충을 잡아먹고 쌀 생산량을 늘여 주는 ‘고마운 새’라 하여 보호종으로 지정했으나 이미 농약살포등으로 서식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겨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게 됐다.

‘참새’ 는 우리조상대대로 종종걸음과 순하게 생긴 외모로 사랑받아 오던 새였다는 것.

만나면 반갑고 사람들때문에 한때 멸종 위기까지 갔었다는 사실에 참새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든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