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에서는 용남면 장평리에 ‘해병 최초상륙지 소공원 개발 사업’을 2013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영상륙작전은 1950년 8월17일 김성은 중령이 지휘하는 해병 제1대대가 용남면 장평리 바다를 통해 상륙해 통영을 탈환, 거제도를 점령하고 있던 북한군 7사단 병력 469명을 사살하고 83명을 포로로 잡는 전과를 올리면서 한국 해병대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으로 기록됐다. 또 이 전투로 인해 한국해병대에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접근성이 뛰어나 역사적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도와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실제로 해병대 사관,부사관,사병에 이르기까지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반드시 들리는 곳중에 하나일만큼 상징성이 높다.

지난 2000년 8월 건립된 ‘해병대 상륙지점 기념비’는 현재 기념비만 세워져 있을 뿐 그동안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2008년 ‘해병 최초상륙지 소공원 개발 사업’을 계획했지만 사유지가 대부분인 탓에 토지매입 보상비를 절충하는 과정이 걸림돌로 작용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16일 통영시청 박태도 관광과장은 “거가대교 개통 이후 호국의 성지이면서 또 하나의 통영관광요충지로 부상하고 있고, 2013년에 약20억 규모의 사업비로 기본계획수립과 설계심사 등을 거쳐 관광객들이 쉬면서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소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사업비확보를 위해 이장근 의원이 이군현 국회의원과 지속적인 논의를 가지고 있고,시에서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접한 견유마을은 김두관 도지사 당시 아름다운항 사업으로 선정될만큼 풍광이 빼어나 ‘해병 최초상륙지 소공원’과 인프라 구축이 용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