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원순)는 월례회를 개최하고 다가오는 3.1절을 맞이해 통영서 1919년 당시 예기조합소속 기생들이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 퍼포먼스와 학술세미나를 가진다고 밝혔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해에도 검정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고 퍼포먼스를 가졌으나 올해에는 극단 벅수골의 도움을 받아 극적인 요소를 더 가미해 역동성 있는 만세운동을 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919년 기미년 3월 1일 전국적으로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확산 돼, 4월 2일 하오 3시 통영시장에도 4천에서 5천 군중들이 모여 시장 한 복판에서 두손을 높이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쳤다.

한편 이날의 시위에는 예기조합의 기생 33명도 금비녀와 팔찌를 팔아, 장의용 핀과 짚신,치마저고리 33벌을 만들고 태극기를 제작해 정홍도,이국희를 선두로 한 기생33명은 오후 3시 반경 모두 소복으로 갈아 입고 태극기를 검어쥔 채,우편국을 지나 중앙시장 복판을 가로 질러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목청껏 독립만세를 외쳤다.

여성단체 협의회 월례회에서 여성회관 위탁운영자로 선정된 YWA소속 위영휘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열려있는 공간으로 활용돼 여권신장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항일여성독립운동 학술세미나’는 3월 1일 11시 통영문화원 동락마루에서 경상대학교 박철규 교수의 발제와 동대학 김상환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세미나를 진행하게 된다.

경남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