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안 푸른골목 가꾸기' 사업보고회가 21일 항남동 김밥골목길에서 있었다.

통영시와 푸른통영21, 통영시 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추진해 총 2억5천만원의 사업비(도비50%시비50%)가 투입된 '강구안 푸른골목 가꾸기'는 특정공간에서 지역정서와 문화를 꺼집어내 구도심의 재생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관광수요를 충족시켜나가는 문화컨텐츠 사업으로 도약을 모색하게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진 통영시장, 김만옥 의장, 김윤근 강석주 원경숙 도의원, 천영기 이지연 한점순 시의원과 참여작가, 시민 등 100여명이 골목을 메웠다.

'강구안 푸른골목 가꾸기'사업은 ▲강구안의 상징물인 물고기 조각, 윤이상 악보 조형 작품 ▲점포 대형간판을 개성있고 조화로운 미술간판으로 제작 교체(60개) ▲백석의 시 전시물 22개 ▲상점마다 별도의 스토리텔링 간판 20개 ▲화단과 화분 제작(30개) ▲쉼터의자 설치(10개) ▲ 빗물저수조 항아리(12개) ▲거리조각작품 15점 ▲주민설문조사 2회 ▲주민교육 및 선진지 답사 3회 ▲상가에너지 수요조사(60개소) ▲태양광 가로등 설치(15기) ▲강구안 골목지도 작성 ▲강구안 소개책자 발간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푸른통영21 위영희 위원장은 “낡고 슬럼화되어 가는 골목을 스토리와 정겨움이 흘러나는 휴식과 낭만의 거리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윤미숙 사무국장은 "사업과정에서 통영시와 푸른통영21,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지역상인회가 함께 어우러져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적은 예산임에도 우수한 전문가와 국제적인 예술팀을 초청해 공간의 격을 높였고,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왔다는 점이 사업의 특징이다"며 "일찍 불이 꺼지던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구안 푸른골목 가꾸기'사업은 스토리텔링 간판으로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꾸몄으며, 나무 벤치와 화분을 배치해 '차 없는 골목'으로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싶은 곳이 되도록 꾸몄다.

또한 조형물 설치로만 머무르는 일반적인 거리미관 사업을 넘어서고 기후변화대응 관점에 입각해 200여개의 형광등을 고효율 외등으로 교체했으며, 빗물을 항아리에 모아 화단에 사용하며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간을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이중섭의 추억, 백석의 사랑이 살아 숨쉬는 강구안 푸른골목 가꾸기 사업이 봄기운을 타고 상춘객들의 춘심을 흔들고 있다.

하성우 기자